YOKOの歳時記

気候クライシスで全地球規模で滅亡の危機に瀕しているのに、いまだに武力で他国を蹂躙するもの、その尻馬に乗って平和な世界を、人類の理想を打ち壊そうとする輩。これらの愚行を絶対に許すな!日本国憲法・第9条を守れ!地球を絶滅の淵に追いやる核・原発反対! 大長今 日々の記録 語学学習 https://www.youtube.com/channel/UCL0fR1Bq0ZjZSEGaI2-hz7A/

6章僕たち、一度付き合ってみませんか?その5

その5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生きるか、死ぬか、それが問題だ。

그날 퇴근 후, 맞선 보러 나간다고 일요일 오전에 나섰던 집 앞으로 정확히 36시간 만에
その日勤めが終わり、お見合いをしに行くと日曜日の午前に出た家の前に、正確に36時間振りに

돌아로면서 삼순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 거렸다. 제기랄, 요새 이 덴마크 왕자의 넋두리를
帰って来たサムスンは心の中でこうつぶやいた。チェッ、最近このデンマーク王子のテーマが

자주 읊어대는 구나. 손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뇌물용으로 바칠 전기구이 통닭네 마리가 들려 있었다.
しばしば頭に浮かんで来るわね。手には父と母の怒りを逸らす為の賄賂として捧げる、鶏の丸焼きを四羽持っていた。

여자는 불안한 눈길로 자기네 집의 낡은 대문을 응시했다. 낮부터 해명 전화를 걸어보려고 노력했건만,
女は不安な眼差しで自分の家の古い門を凝視した。お昼から釈明の電話を掛けようと努力したけれど、

이상하게도 그녀가 통화를 시도할 때마다 집 전화는 통화 중이거나 받지를 않고 있었다.
不思議に彼女が通話を試みる度に、家の電話は通話中だったり応答が無かったりしていた。

해서 삼순은 지금 미치도록 초조했다.
だからサムスンは、今狂ったように落ち着かなかった。

그녀의 손가락은 벌써 몇 번째 초인종에 닿앗다가 떨어빅를 반복해싸. 이 초인종을 누르고
 彼女の指は、もう何回もブザーに触れたけれど、押し込む勇気が出ずにその度力無く落下した。このブザーを押して

“저예요, 삼순이.”라고 했다가는 당장 엄마가 빗자루를 들고 나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私よ、サムスン。”と言った途端、お母さんの箒が飛んで来るのが明らかだった為だ。

“이놈의 계집애가 간덩이가 부어서 배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그러지?
 “この、小娘が大胆になって遠慮会釈もなく大きな態度で、そうだろう?

어딜 다 커서 말만 한 계집애가 집 밖에서 잠을 자!
どこを口先ばっかり大きくなって、小娘が外泊して来るなんて!

밥은 바깥에서 먹어도 잠자리는 밖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하던?
ご飯は外で食べても、結婚前の娘が外に泊まるもんじゃないって、私が何度言った?

거기다가 뭐? 맞선 장소에서 다른 놈팡이하고 나갔다고? 그럼 이제까지 그놈하고 있던 거야?
その上に何だって?お見合いの席から余所の男と一緒に出て行ったって?それじゃ今までそいつと一緒にいたということ?

뭐? 너하고 상관없는 남자라고? 상관없는 놈이 남의 쳐녀 선보는 데 나와서 난장판을 만들어?
何?お前とは関係の無い男だって? 関係の無い男が、何で余所様の娘がお見合いをするのにちょっかいを出して混乱させるの?

이 계집애! 어디 이 어미 손에 한번 죽도록 맞아봐!”
この小娘! どれ、この母さんの手で一度死ぬほど殴られてみるか!”

아 안 봐도 비디오다. 순간적으로 삼순은 어디로 도망가 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ああ、見なくたってビデオを見てるみたいにありありと浮かぶわ。瞬間的にサムスンは、何処に逃げてしまおうかと真剣に悩んだ。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생각이라 일찌 감치 접었다. 여자는 제발 자신이 외박했다고
しかし、実現の可能性がないと思い定めると早めに諦めた。女は、どうか自分が外泊したのを責め立てられ、

엄마의 빗자루에 맞아 죽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노처녀가 되진 않길 바라며
母親の箒に殴られて死ぬ大韓民国最初のオールドミスにならないようにと願いながら、

두 눈을 질끈 감고 초인종을 눌렀다. 한 번, 두 번, 세 번.
二つの目をしっかりと閉じてブザーを押した。一回、二回、三回。

초인종이 일곱 번쯤 울었을 때, 조용히 대문이 열렸다. 그리고 빗자루를 든 엄마 대신
 ブザーが七回ぐらい鳴った時、静かに門が開かれた。そして箒を持った母親の代わりに

창백한 얼굴의 둘째 언니가 나와서 외박한 동생을 맞았다.
青白い顔をした二番目の姉が出て来て、外泊して来た妹を迎えた。

 “늦었구나. 들어와.”
 "遅かったのね。入って。"

그 순간, 삼순의 뇌리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빗자루로 한 대 얻어맞는 게 정석이지,
 その瞬間、サムスンの脳裏に危険を知らせるビープ音が聞こえ始めた。箒で一発叩かれるのが常道であって、

이런 식의 기묘한 반응은 차라리 공포다. 평소의 둘째 언니아면 “네가 지금 제정신이야?”라고
こんな奇妙な反応はむしろ恐怖だ。いつもの二番目の姉なら "あんた正気なの?"と

야단을 치면서 조용히 들어오라고 코치를 했을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남편과 헤어지겠다며
大声を張り上げながらも、実は静かに入って来いとコーチをしてくれるのだが。ところが今、夫と別れると

친정에 돌아왔을 때도 침울하지 않던 언니의 얼굴이 침울해 보인다.
実家に戻った時も落ち込んでいなかった姉さんの顔が、沈んで見える。

“대체 무슨 일이야? 아버지는? 엄마는? 지유는?”
 "一体何が起こっているの?お父さんは?お母さんは?ジユは?"

“방 안에 머리 싸매고 누워 계셔. 지유는 우리 방에서 자고 있고. 그런 바보 같은 표정 짓지 마.
 “部屋の中で頭に鉢巻きをして横になっているわ。ジユは私たちの部屋で寝てる。 そんなバカみたいな顔をしないで。

너 외박했다고 그러시는 건 아니니까. 우리, 어쩌면 이번 달 내로 이사 가야 할지도 몰라.”
あんたが外泊したこととは関係無いんだから。私たち、もしかしたら今月中に引越しするかもしれないわ。"

막내딸이 외박했다로 머리 싸매고 누운 게 아니라면 튼튼하기로 소문난 우리 엄마가
 末娘が外泊したって頭抱えて横になっているんじゃないのなら、丈夫なことで噂になっているうちの母さんが

왜 머리를 싸매고 누워 계시지? 이사를 가다니, 왜? 늘 이 집에서, 자식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なぜ頭に鉢巻きをして寝込んでいるの? 引っ越しするって、なぜ? いつもこの家で、子供たちが皆見守る中で

눈감고 싶다고 아버지, 엄마가 그리 말씀하셨는데, 그런 우리 집에서 왜 우리가 이사를 가?
静かに目を閉じたいと言っていた父と母が。いつもそう言っていたのに。そんな私たちの家を、なぜ引っ越しするの?

동생의 얼굴에 비춰진 그 소리 없는 질문에 언기가 침통한 목소리로 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妹の顔に映し出されたその声無き質問に、姉が沈痛な声にした答えは次の通りである。

“작은아버지 보증 서주신 것, 잘못된 것 같아. 작은아버진 벌써 채권자들 피해서 어디론가 가버리셨고.
 “叔父さんが保証人になって失敗しちゃったみたいなの。叔父さんはもう債権者らから逃げて、何処かに行っちゃったみたいだし。

이 집, 경매에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この家、競売に掛けられるかもしれないって。"

언니의 목소리가 삼순의 귀에 먹먹하게 들려왔다.
 姉さんの声はサムスンの耳に、詰まったような感じで遠くから聞こえて来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