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이코남과 변태녀가 만났을 때 1章 最低男と変態女が出会った時 その3
기념할 만한 김삼순의 첫 번째 맞선은 고맙게도 실패로 끝났다.
記念すべきキム・サムスンの最初のお見合いは、ありがたくも失敗に終わった。
대학 강사라는 8대2 가르마는 금방 토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大学の講師だという八二分けは、今にも吐きそうな顔をして、
재빨리 그녀에게 안녀을 고했던 것이다.
いち早く彼女に別れを告げたのだった。
“서른 살짜리 여자는 남자 만나기가 길에서 원자폭탄을 맞는 것보다 어렵다더니,
「三十女に恋人ができるのは、道で原子爆弾に当たるよりも難しいんだって?
폭탄 맞으러 나왔다가 정말 폭탄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
じゃ、当たってやろうじゃないのって出てきたのに、本当に爆弾に当たるとは思わなかったわよ。」
커피숍 근처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삼순은 투덜거렸다.
コーヒーショップ近くのトイレで服を着替えながら、サムスンはぶつぶつと文句を
言った。
사실 그녀는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実は彼女は今日も出勤しなければならない立場だった。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얻어낸 시간은 겨우 반나절.
一生に一度の大事な用事があると拝み倒してやっと得られた時間は、
わずか半日だった。
만약 오늘 나온 남자가 폭탄이 아닌 운명의 상대였다면
もし今日の見合い相手が爆弾男などではなく運命の人だったら、
그녀는 직장에서 짤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남자에게 오늘 하루를 투자하리라
마음먹었었다.
彼女は職場のシフトがどうだろうと、その人に今日一日を投資しようと心に
決めていたのだ。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우선순위는 남자가 아닌 밥벌이 일자리인 것이다.
しかし、ただ今の彼女にとっての優先順位は、男ではなく生活費を稼ぐ仕事である。
해서 그녀는 상대남과 찢어지자마자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와
それで彼女は見合いの相手と決裂するやいなや、素早くトイレに駆け込んで、
커피숍 카운터에 맡겨두었던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려 하고 있었다.
コーヒーショップのカウンターに預けてあった服に着替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그런데 입고 있던 투피스 상의를 벗고 있던 바로 그때, 그녀에게 재앙이 찾아왔다.
けれどもおしゃれをして着て来たツーピースの上着を脱いでいたその時、彼女に悲劇が訪れたのだ。
“헉! 브, 브래지어가”
「えっ? ブ、ブラが」
실연 후 갑자기 살이 쪄서 삼순의 보기 좋게 글래머틱 했던 몸은 글래머의 수준을
넘어가고 있었다.
失恋した後急に太って見事グラマーとなったサムスンのボデイーは、実はその域を
遥かに超えていた。
옷을 갈아입느라 팔 좀 뻗었다고 입고 있던 브래지어 끈이 툭 떨어져 나갈 만큼 말이다.
服を着替えていると、ちょっときついけれど無理をして着けて来たブラジャーの紐が
ホックから外れてしまった。
돌발 사태에 당황하고 있을 무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누군가 그녀가 있는 화장실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突発事態に手こずっている丁度その時、泣きっ面に蜂のように誰かがサムスンの入っているトイレのドアを叩き始めた。
똑똑.
トントン。
삼순은 반사적으로 그 신호에 응답하고자 팔을 뻗으려 했지만,
サムスンは反射的にそれに応えようと腕を伸ばしたが、
그러자니 다시 그 염병할 브래지어가 흘러내릴 판이다.
するとまた彼女の脱げようとするブラジャーが落ちてくる。
발로 차서 노크를 대신하려니까 주제에 고급 호텔의 고급 화장실이라고
足で蹴ってノックの代わりをしようとしたが、高級ホテルの高級化粧室という
ところは、
서있는 자리에선 발이 문에 닿지 않는다.
便座の席からドアまで足が届かない。
할 수 없이 여자는 반쯤 벌거벗고 가슴을 부여안은 엉거주춤한 포즈로 문 앞까지 바싹
다가 갔다.
しかたなく、彼女は上半身裸の胸を抱えて中腰のポーズでドアの前まで近づいて
いった。
바로 그때, 그녀가 응답 노크를 하기도 전에 닫혀 있던 화장실 문이 확 열렸다.
まさにその時、彼女が応答のノックをする前に、閉じられていたトイレのドアがパッと急に開かれた。
삼순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그리고 그것은 열려진 문 앞에서 있던 남자,
サムスンの瞳が丸くなった。そしてそれは、開かれたドアの前に立っていた男性、
방금 전 그녀의 건너편에서 맞선을 보았던 그 킹카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さっき彼女の向こう側でお見合いをしていたイケメン最低男も同じだった。
무거운 침묵이 납덩이처럼 그들을 내리누르기 시작했다.
重い沈黙が鉛の塊りのように二人を押し潰そうとしていた。
7초쯤 후, 자기 맞선녀를 보았을 때처럼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숱 많은 눈썹을 찌푸리며 남자가 물었다.
7秒ほど後、自分のお見合い相手の女性を見ていた時のように、きれいな眉毛の顔をしかめて男が尋ねた。
“여기서 지금 뭐 하는 거요?”
「ここで今、一体何をしているんですか?」
사실 이런 상황에선 비명을 질러야 마땅했지만,
実はこのような状況なら、女性であれば当然悲鳴を上げるべきところだったのに、
남자의 준엄한 (?) 질문에 여자는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를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男の厳格な(?) 質問に、彼女はその瞬間悲鳴を上げるタイミングを逃してしまった
ようだ。
그래서 대답했다. 브래지어를 부여잡고 있는 손만큼이나 부들거리는 목소리로.
だから答えてしまった。ブラジャーをようやく手で抑え、震える声で。
“오, 옷 갈아입고 있는데요?”
「ふ、服を着替えているんですけど?」
여자의 대답에 남자는 차가운 얼굴로 시니컬하게 물었다.
女の返答に、男は涼しい顔でシニカルに聞いてきた。
“남자 화장실에서?”
「男性トイレで?」
그제야 들어올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삼순의 시야에 뛰쳐들어왔다.
さっき入ってきた時には見えなかったものがサムスンの目に飛び込んで来た。
그의 어깨너머에 있는 반짝반짝한 사기로 만들어진 남자용 소변기가,
彼の肩越しにあるキラキラした陶器製の男物の小便器、
곳곳에 써 붙여진 “MAN” 이라는 글씨들이.
あちこちに書かれている"MAN"という文字が。
그때, 남자의 낮은,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똑똑히 울리는 낭랑한 목소리가
その時、男の低くはあるが狭い空間ではっきりと響く明朗な声が
여자의 귓가에 다시 선명하게 내리꽂혔다.
彼女の耳に再び鮮明に突き刺さった。
“당신, 혹시 변태 아니야?”
「あんた、もしかしたら変態じゃないのか?」
사이코남에게 변태녀 소리를 듣다니. 대체, 오늘 일진이 왜 이 모양인 거야?
最低男に変態女呼ばわりされるなんて。今日のこの一日、一体どうして
こんなことになってしまったの?
도대체 왜? 왜? 왜!
一体なぜ?なぜ?なぜ!
하지만 그녀의 하루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しかし、彼女の一日はまだ終わりではなかったの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