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 뭐 해서 먹여 살리실 작정인가요?”
「うちの姉を、どうやって食べさせていくつもりですか?」
경영학과에 다닌다는 막내가 저 친구인 모양이군. 돌려 말하곤 있지만, 그게 “지금 뭐 하슈?” 라는 뜻이란 걸 도영은 재빨리 해석했다.
経営学科に通うという末っ子がこっちの味方のようだな。遠回しに言ってはいるが、それが「今お仕事は何をしていますか?」という意味であるということをトヨンはいち早く理解した。
아무래도 김삼순, 이 여자가 다른 식구들한테는 그에 대해서 별 정보를 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どうやらキム・サムスン、この女性は、他の家族に彼について格別な情報を与えていないようだった。
잠시 후, 도영의 입에서 대답이 튀어나왔다.
少しして、トヨンの口から答えが飛び出してきた。
“밥집을 하고 있으니까 밥 굶길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飯屋をしているので、飯で飢えさせるようなことは無いと考えますが。」
“그럼 양친께선 뭐 하시나?”
「それでは、ご両親は何をされているのですか?」
그의 어머니도 삼순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 그녀의 어머니도 그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彼の母もサムスンにこのような質問をしたが、彼女の母も彼に同じ質問をしている。
자식 둔 부모가 자식의 배우자감에게 심문을 함에 있어서 물어보는 건 다 거기서 거기인 모양이다.
子を持つ親が、子の配偶者に尋問をする場合において尋ねることはそこのところのようだ。
그 와중에도 도영은 “애인의 부모를 만날 때 꼭 준비해 갈답변 30가지!” 라는 테스트를 만들어서 팔면 베스트셀러로 떼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そんな渦中にもトヨンは、「恋人の両親に会う時、必ず準備して行く返答30」という問答集を作って売れば、ベストセラーになって大金を儲けることが出来ないだろうかという考えを思い付いた。
하지만 그런 그의 상념은 대답을 재촉하는 “아버님”의 헛기침 소리에 깨어졌고, 곧 도영은 서둘러 대답했다.
けれど、そんな彼の考えは、返事を催促する“お父様”の咳払いの声に破られ、すなわちトヨンは急いで答えた。
“숙박업을 하고 계십니다.”
「旅館業をしています。」
김삼순은 그의 어머니가 “양친은 뭐 하시나?” 라고 물으셨을 때 식품 제조업, 그중에서도 방앗간을 하신다고 당당하게 밝혔지만 장도영은 차마 이 상황에서 그럴 수 없었다.
キム・サムスンは、彼の母親が「ご両親は何をしておいでです?」と尋ねた時、食品製造業、中でも精米所をしていると堂々と明らかにしたが、チャン・ドヨンはとてもこのような状況ではそうすることが出来なかった。
지금 분위기고 봐서는 집안에서 대한민국에 첫손가락 꼽히는 호텔 체인을 한다고 바른대로 불어버린다면, 아니, 호텔에 “호” 자만 나와도 당장 쫓겨날 것만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今の雰囲気を見て、家は大韓民国で第1に指を折って数えられるホテルチェーンだとありのままに吹聴すれば、いや、ホテルの“ホ”の字を出そうもんなら直ちに追い出されるような雰囲気だった為だ。
사실 그가 입을 열지 않아도 옆에서 알 수 없는 고소를 머금은 채 자신을 보고 있는 저 삼순이 언니가 사실을 폭로한다면 쫓겨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도 하겠지만.
事実、彼が口を開かなくても、横から知られてはならない訴えを含んだ体で自分を見ているあのサムスンの姉さんが事実を暴露するなら、追い出されるのは時間の問題だろうけれど。
과연 그의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삼순의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에게 툭, 폭탄을 떨어뜨렸다.
果たして彼のそんな期待を裏切らずサムスンの姉さんは、何ともない顔で彼にボンと爆弾を投げ付けた。
“이런 자리는 원래 두 사람이 같이 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삼순이 지금 집에 없는데.”
「このような席は、本来二人が一緒に来なければならないんじゃない? サムスン、今家にいないんだけど。」
순간적으로 도영은 “그럼 어디 갔는데요?” 라고 물을 뻔했다.
とっさにトヨンは「それじゃ、何処に行ったんですか?」と尋ねるところだった。
하지만 그랬다간 정말로 분위기가 썰렁해질 것 같아서 그는 튀어 나오려는 질문을 억지로 눌러 삼키고 애매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だがそんなことをしたら、本当に雰囲気が凍ってしまいそうで、彼は口から飛び出そうとする質問を無理に押し込み飲み込んで、曖昧な微笑を浮かべた。
“그 사람 없는 자리에서 미리 인사드리고 점수 좀 딸 생각이었습니다. 하하하.”
「彼女のいない席であらかじめご挨拶をして、点数をちょっと稼いでおくつもりでした。 ハハハ。」
자신의 웃음에서 혹시나 미세하게 섞여 나올 수 있는 불안감을 이 김씨네 식구들이 못 알아듣기를 도영은 간절히 바랐다.
自分の笑いで、ひょっとして微妙に混じってしまう不安感を、このキム家の家族が聞き取ってしまわないことをトヨンは熱心に願った。
이영은 그렇게 허세 가득한 웃음을 지어대는 남자를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イヨンはそんな虚勢を張って笑う男をジッと見つめた。
사실 남편이라는 작자가 이 남자와 삼순이 뭔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한 게 되어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별거 중인 남편에게 성질을 있는 대로 부렸었다.
事実夫という奴が、この男とサムスンに何か話ができるように席を用意することになってしまったという話を聞いて、彼女は別居中である夫にそんな性質があったことを改めて思い出した。
“당신 동생 아니라고 그럴 수 있어? 고양이한테 생선을 내맡겼던 말이야?”
「あなたの妹じゃないとそんなことが出来るの? 猫に魚をすっかり任せたのよ?」
이영의 분노에 그녀의 남편 해우는 냉소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イヨンの怒りに、彼女の夫のヘウは冷笑を浮かべて言い返した。
“당신 동생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야? 몇 달 있으면 서른이라구. 그쯤 되면 자기 문제는 알아서 해야지. ”
「あなたの妹は一、二歳の子供なの?数ヶ月も経てば三十歳だよ。この辺りで、自分の問題は自分で世話しなくちゃ。
연애는 두 사람 문제야. 그 밖의 인간들은 전부 제삼자라구. 당신과 내 문제에서 가장우선시되어야 할 게 우리 두 사람의 관계인 것처럼.
恋愛は二人の問題だよ。その他の人間はすべて第三者だ。あなたと私の問題で最も優先されるべきこと、私たち二人の関係のように。
그러니까 당신 동생 이야기 말고 우리 이야기를 하자.”
だからあなたの妹の話じゃなく、私たちの話をしようよ。」
거기까지 기억을 떠올리던 이영은 내심 쓴웃음을 머금었다. 몇달 만에 보았다고 해도 남편이라는 그 남자는 여전했다.
そこまでの記憶を辿ったイヨンは内心苦笑を浮かべた。数か月ぶりに会った夫という男は相変わらずだった。
말로는 상할 수가 없어. 그리고 얄미울 정도로 입바른 소리를 해서 한 번쯤은 그 구겨진 얼굴을 보고 싶게 만드는 것도 여전하다.
言葉で傷付けることは出来ない。 そして憎らしいほど言う事がまっとう過ぎる話をして、一回ぐらいはその額に皺がよる程台なしになった顔を見たいと思わせるのも相変わらずだった。
문득, 이영은 눈앞의 남자를 좋아하고 싶다 했던, 남편 말대로 서른이 머지않은 동생의 무습을 떠올렸다.
ふとイヨンは、目の前の男が好きでいたいと言った、夫の言葉通りの三十歳に遠くない妹の姿を思い出した。
그때, 이 남자하고 거리를 두라고 했던 자신에게 동생은 뭐라 말했던가.
この時,この男と距離を置けと言った自分に妹は何と言ったか。
“그 사람이 좋아. 미친 짓이라는 건 아는데, 그래도 좋아. 언니, 그냥 잘해보라고 나한테 말해 주면 안돼?
「彼が好きなの。クレイジーだって私も分かってるけど、それでも好き。姉さん、ただ頑張ってって私に言ってくれるのは、駄目?
잘될 거라고, 언니만이라도 그렇게 말해 주면 안돼? 나도 지금 사실 무지 무서운데, 그래도 나 하고 싶어. 그사람 좋아하고 싶어.”
上手くいくって、姉さんだけでもそう言ってくれるのは、ダメ? 私も今事実とても恐ろしい、けど、それでも私そうしたい。彼を好きでいたいの。」
동생이 좋아한다던 이 남자도 그녀 앞에서 수표를 찢어발기며 말했었다.
妹が好きだと言っていたこの男も、彼女の目の前で小切手をズタズタに引き裂いてこう言った。
“어쩔 수 없잖아요. 내가 지금 돈보다 좋아하는 건 그 멍청한 여잔데!”
「仕方ないでしょう。 僕が今お金より好きなのは、その間抜けな女なんだから!」
아아, 정말 끼어들어 참견하기에도 지치는군,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그러나 겉으론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이영이 도영에게 물었다.
ああ、本当に割り込んでおせっかいするのも疲れるわ、内心溜息を吐いて、しかし表面的には相変らず冷静な顔でイヨンはトヨンに尋ねた。
“내 동생하고 구체적으로 어쩔 생각인지 물어도 될까요?”
「私の妹と具体的にどうするつもりなのか尋ねてもかまわないでしょうか?」
질문이 떨어지자 남자가 냉큼 말했다. 이영이 어떤 방해 공작을 하든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質問が出るや否やすぐに男が話し出した。イヨンがどんな妨害工作をしようと屈服しないという決然とした態度が滲み出る声で。
“둘이서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살아 볼 생각입니다만.”
「二人で死ぬまで、良く食べ、元気に生きてみるつもりですが。」
이 대답이 몇 점짜린지 알 순 없지만, 그것이 이 상황에서 장도영이 할 수 있는 말의 전부였다.
この答えが何点のものなのか知ることは出来ないが、それがこの状況でチャン・ドヨンが言うことが出来る全てだった。
잠시 후, 김삼순의 언니 김이영은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도영의 대답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暫くして、キム・サムスンの姉さんキム・イヨンは、意味不明な微笑を浮かべてトヨンの返事に対する所感を言った。
“삼순이 그 애, 어제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에 갔어요. 가서 데려오세요.”
「サムスン、あの子、昨日の夕方飛行機で済州島(チェジュド)に行きました。 行って、連れ帰って来てちょうだい。」
그 순간, 도영은 외치고 싶었다. 오오오! 예에에스! 합격 먹었다!
その瞬間、トヨンは叫びたかった。 オオオー! イェエエス! 合格だ!
영에게 그 순간 물어야 할 것을 물었다.
即その瞬間、尋ね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を尋ねた。
“제주도요? 대체 거긴 왜 갔데요?”
「済州島(チェジュド)ですか? 一体そこにはなんで行ったんでしょうか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