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뜻밖의 재회 3章 思いがけない再会 その1
불길해. 아주 볼길해
不吉だ。とても不吉だ。
그녀는 남자에게 말발에서 밀리고,
彼女は男に、言葉では言い負かされ、
눈싸움에서도 밀리고, 기싸움에서도 밀리고 있다.
眼力でも睨み倒され、気力までも根負けしてしまった。
아홉수. 「女の厄9」
아무래도 이 남자는 불길하다.
それにしても、この男は不吉だ。
“그런 황당한 일이! 지금 그럴 말이라고 하는 거요?”
“何をとんでもないことを!いま何と言ったんですか?”
그것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それは高くもなく、低くもない声だった。
하지만 그 조용한 목소이에 그 남자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고개는
しかしその静かな声に、その男の前に立つ人々の頭は
점점 아래로 수그려지고 있는 판이었다.
だんだんと下にうなだれて行くのであった。
남자의 목소리가 조용해질수록, 그와반비례해서 그 목소리의 주인이
男の声が静かになればなるほど、それと反比例して声の主が、
얼마나 무시무시해지는지 다년간의 경험으로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どれほど恐ろしい存在になるか、長年の経験で既に知っていたからである。
“데려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파리에서 배싼 돈 주고 스카우트해 온 파티쉐가 그만둡니까?
"連れて来るのにどんなにか苦労して、パリから高いお金を支払ってスカウトしてきたパティシエが、辞めたですって?
대체 사람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당신들, 우리 하루 매상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하는 소리요?
一体、人事管理はどうなっているんですか!あなたたち、店の一日の売り上げがどれほどなのか知っているんですか?
조용하자만 불을 내뿜는 자기네 두목의 목소리에 보고를 하고 있던 남자는 순간적으로 이렇게 맞쏘아붙이고 싶었다.
静かだけれど火を噴き出すような上司の声に、報告をしていた男は瞬間的にこのように反撃したいと思った。
“파티쉐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질 줄 그 누가 알았젰느냐고요.
"パティシエが突然脳卒中で倒れるなんてこと、誰が予想できるんですか。
이런 돌발 사태까지 제가 어떻게 책임을 진답니까? 사람 관리 랑 뇌졸중은 별개의 문제란 말입니다.”
このような突発事態まで、私にどんな責任があると言うのですか?人事管理と脳卒中で倒れたのは、別の問題でしょう。"
그러나 그는 눈앞의 젊은 남자에게서 월급을 받아먹고 사는 처지였다.
しかし彼は、目の前のこの若い男から給料を貰って生きる立場だった。
몹시도 치사하지만 그에겐 어미 새가 새끼 새에게 먹이를 조달하듯
とても耐え難いことではあったが、この男には母鳥が子鳥に餌を調達するように、
월급을 조달해 먹여 살려야 할 처자식이 있었다.
給料を調達して食べさせていかねばならない妻子があった。
그래서 레스토랑 “리베라” 의 총지배인 김춘식은 튀어나오려는 그 소리를
だからそのレストラン「リベラ」の総支配人キム・チュンシクは、口を突いて出ようとする言葉を
억지로 눌러 삼키고 사장 장도영에게 침착한 목소리로 보고를 게속했다.
強引に飲み込んで、社長であるチャン・ドヨンに冷静な声で報告を続けた。
“이런 일이 생겨 심히 유감입니다만 사장님, 파티쉐인 안리 멜보르 씨가
“こんな事態になり甚だ残念ではありますが、社長、パティシエのアンリ・メルボール氏が、
지난밤 자정에 되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昨晩深夜に脳卒中で突然倒れられました。
지금 한강병원 응급실에 후송했다가 입원실로 옮겼다는 보고만 들어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今漢江病院のERに搬送し、入院のベットに移したのを確認して帰ってまいりましたが、どうも..."
보고를 듣고 있던 장도영의 눈썹이 불쾌함으로 찌푸려져 가고 있었다.
報告を聞いていたチャン・ドヨンの眉毛が不快にひそめられていた。
그는 서론이 긴 것은 딱 질색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彼は、前置きが長いのはまっぴらごめんと思っている人間だった。
그런데 지금 눈앞의 지배인은 그가 알고 싶어 하는 단 한 자지를 말해 주기 전에
ところが今目の前の支配人は、彼が知りたがっているただ一つのことを言う前に、
너무나 긴 서론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あまりにも長い前置きを並べたてているのだった。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가 불란서에서까지 공수해 왔던 그 대단한 파티쉐는
"だから一言で言って、我々がフランスにまで足を運んで連れて来たその偉大なパティシエは、
작업장에 복귀를 할 수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現場に復帰をすることができるんですか、できないんですか"
인정머리 없는 인간! 사람이 쓰러졌다는데, 어떻게 한다는 소리가!
わからず屋め!人が倒れたというのに、何ということを言うのだ!
그러나 튀어나오려는 그 소리를 다시 눌러 삼키며 지배인은 대답했다.
しかし口から飛び出そうとするその言葉をもう一度飲み込んで、支配人は答えた。
“몸의 오른쪽 전부에 마비가 왔다니까 복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자 않을까 싶습니다.”
"体の右側全体に麻痺が出ていますので、仕事への復帰は現実的には不可能ではないかと思われます。"
“이런, 제길.”
“くそ、何てこった。”
고개를 떨군 지배인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에 도여의 입에선 순간적으로
頭を下げながら言った支配人の言葉に、瞬間的にギアの入ったトヨンの口からは、
그의 위치에선 해서는 안 되는 욕설이 흘러나왔다.
彼の立場では決して言ってはならない悪口がこぼれた。
이런, 제기랄!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그래. 예술급 디저트로 소문난 것이 그의 레스토랑이었다.
この!くそっ!運が無いにしても、何てこった。芸術品級のデザートで有名なのが彼のレストランだった。
물론 요리도 “어떻게 한국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프링스 요리가 나오는 거지?”
もちろん料理だって、"どうやったら韓国でこんなにまともなフランス料理が出てくるのだろう?"
라는 찬사가 나을만큼 대단했지만, 그중에서도 디저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という賛辞が出る程に美味しいのだったが、その中でもデザートは他の追随を許さなかった。
그런데 그 위대하신 파티쉐께서 쓰러져 누워버리셨단다!
ところが、その偉大なパティシエ様が倒れて入院して使い物にならなくなったときた!
이런, 제기랄! 염병할!빌어먹을!
この、くそっ!くたばり損ないが!くそったれ!
거기까지 속으로 오만 가지 욕설을 퍼붓던 남자는 곧 불안한 눈으로
それまでに既に数万種類もの悪口を吐いた男は、直ぐに不安な眼をして
자신을 응시하는 부하 직원들의 시선을 눈치채고 곧바로 표정 관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自分を見つめる部下たちの視線に気付き、その表情を素早く隠した。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속삭였다.
そして、自分自身にささやいた。
“장도영 아서라, 그만. 얘들이 보고 있지않니?”
“チャン・ドヨン、止めろ、止めるんだ。 こいつらが見てるじゃないか?"
“됐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할 수 없겠지요. 당장 후임자를 물색해 보십시오.
"結構です。既に起こってしまった事は仕方ないでしょう。直ぐに後任者を探してみてください。
사흘 드리껬습니다. 그 사흘 안에 어떻게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사람을 구하세요. ”
三日差し上げます。その三日の間に何らかの形で、どんな方法でも良いですから、必ず探し出してください。"
알아들었습니까?”
分かりましたか?”